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2025)

- 좋아해요, 선생님.

노바라에게 받은 용기를 모아 바로 고죠에게 고백을 했다. 교탁에 팔을 걸친 채로 여유롭게 서 있던 고죠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응시했다. 텅 빈 교실 안에는 시계 소리만 울릴 뿐, 어떠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숨을 크게 들이키고 안대로 인해 위로 솟아오른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고죠가 마침내 입을 연다.

" 음, 전학생? 대체 언제부터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걸까나? "

애써 웃으며 말하는 고죠의 목소리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이 질문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던 나는 바로 준비한 대답을 꺼냈다.

- 일주일 전부터 좋아하게 됐어요. 정확히는, 선생님이

절 임무 중에 구해주신 뒤부터요.

임무 도중에 다친 제자를 구해준 선생님이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 그 제자가 반해버렸다, 라는 스토리라면 이해

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내 말을 들은 고죠의 표정을 보니 실수를 한 것

같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하고 쉽게 넘어갈

줄 알았지만, 더 굳어진 얼굴로 거절을 말하려는 고죠가

보였다.

" 음···. 전학생, 나는 말이야. "

- 잠시만요.

빠르게 너의 말을 끊고 멈추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죠는 입을 다물고 팔짱을 꼈다.

- 거절하실 거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처음부터 이럴 것 같았거든요.

당연히 고죠의 눈앞에 있는 나는 이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전학생으로 보일 텐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

지금의 고죠는 내 기억에 있는 18살의 그가 아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28살이 된 최강의 주술사, 고죠 사토루다.

그러니 애초에 이해를 바라면 안 됐었다.

- 딱 세 번의 기회를 주세요.

" 기회라니? "

- 세 번만 저랑 같이 데이트해요. 그 뒤에도 제게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순순히 포기할게요.

사실 포기가 될 사랑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를 꼬실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기회조차 없이 거절당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으니까, 고죠가 최소한의 기회라도 주길 바랐다.

내 제안에 어이가 없어진 너는 실소를 터트리며 고개를

휙 돌린다. 분명 나를 발칙한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 그래, 좋아~ 한 번 열심히 날 꼬셔보렴. 근데 그건 알아?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라는 거. "

그걸 모를 리가 있겠니. 다 알면서 고백하는 거잖아.

" 한 마디로, 학생과 선생은 이어지기 어렵다는 거야. "

고죠의 입꼬리가 2초 정도 추락하다가 다시 올라간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방금 그는 표정 관리를 못했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1)

" 그러니까 그만 포기해~ 상처 주기 싫으니까. "

입은 웃고 있는데, 말투는 세상 차갑고 단호했다. 고죠는 저렇게 웃으면서 욕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 없이 등을 돌려 교실을

빠져나갔다. 세 번의 기회는 주겠으나, 뭘 하든 우리는

절대 제자와 스승 이상의 관계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거절이었다.

갑자기 내가 고죠의 고백을 거절했던 그날이 떠올랐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었지만, 사실 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이렇게 아프고 시린 감정을 느낀 건가?

- ····시발.

평소에 잘 안 쓰던 욕까지 튀어나왔다. 그만큼 그때 너를 받아주지 않았던 내가 싫고, 후회스러웠다.

- 시발, 짜증 나!!! 아니, 대체 왜 나는···!!!

어쩌자고 그 고백을 거절했던 거지? 진짜 미쳤었나?

후회해 봤자 소용없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지금

나는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한다.

지금의 고죠가 쉽게 꼬셔질 인물이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

조금의 호감이라도 쌓일게 분명하다.

- 좋아ㅎ,

"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나가주겠니? "

···아니, 분명하지 않았다. 고죠는 정말로 철벽 방어를

하며 나의 열렬한 고백을 깔끔하게 무시했다. 꼼짝도

안 하는 그의 마음이 슬슬 얄미워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에게 거절당한 나는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에 드러누웠다. 미래로 돌아와서 고죠를 본 것까진 정말 좋았는데, 그가 날 밀어내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 치, 나빴어. 어떻게 한 번을 안 넘어와주냐.

내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웃던 고죠 사토루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계약만 아니었으면 속 시원하게

다 말하는 건데. 무슨 대가를 치르는 건지 잘 모르기에

가만히 입 닫고 있어야 한다.

- ···맞다, 데이트!!

잊고 있던 그 제안이 생각나서 벌떡 일어났다. 신에게는

아직 데이트가 남아있사옵니다!

곧바로 핸드폰을 들어 고죠에게 문자를 보냈다.

쌤! 저랑 데이트하실래요?

떨리는 마음으로 너의 답장을 기다렸다. 읽음 표시는 아직 나타지지 않았다. 뭐라고 답이 올까? 너는 과연 내 데이트 신청을 받아줄까?

눈을 질끈 감고 기다리는데, 띠링 하며 문자 알림음이 울렸다. 나는 실눈을 뜨고 아주 천천히 고죠의 대답을 읽었다.

그럴까?

그럼 이번 주 토요일 11시에 ○○ 역 앞에서 만나~

- ㅇ, 어어?!

의외로 고죠는 쉽게 동의하며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정해서 내게 말해줬다. 너무 기뻐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빠르게 옷장 문을 열어 데이트를 위해 미리 사둔 원피스를 꺼냈다. 이 원피스라면, 고죠를 꼬실 수 있겠다. 왜냐하면 그는 이런 옷차림을 좋아했거든.

딱 기다려. 내게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 테야.

하늘색 원피스에 얇은 가디건. 작은 꽃 장식이 붙어있는

핀을 앞머리에 살짝 꽂고, 낮은 굽이 있는 샌들과 수수한

화장.

학생 시절의 고죠는 내가 이렇게 입으면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그렇기에 그가 좋아하던 스타일로 입어서 작정하고 꼬시기로 한 나였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2)

" ····. "

역시나 고죠는 나를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내 옷을 스캔했다. 응, 나 드림주야. 의심할 필요도 없어. 네가 아는 그 드림주가 맞아.

" ···왜 이렇게 입고 왔어? "

궁금한 건 못 참는 네가 결국 내게 물었다. 나는 당황한 척 연기하며 대답했다.

- 네? 어, 그, 데, 데이트니까···?

그러자 그는 시선을 거두곤 앞으로 걸어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고죠가 나를 떠올리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뒤통수에 대놓고 '나 드림주 생각해요' 라고 써져있으니까.

1시간 정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고 그가 사준 고기로 배를 채웠다. 고죠는 더 먹고 싶으면 시키라고 하면서 내게 맞춰주었다.

배부른 식사를 하고 나오니 거리에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이렇게 많아지면 놀기 불편한데. 주위를 둘러보며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그때, 근처에 핸드폰 케이스 매장이 보였다.

- ( 고죠는 케이스 안 끼고 다니던데, 하나 맞출까? )

사줄까 아니고 맞출까. 애초에 나는 너와 커플이 되는 게 목표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그와 폰 케이스를 맞추기로 결심했다.

냅다 케이스 매장으로 달려가 고죠와 어울리는 케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고죠는 뒤에 서서 나를 빤히 바라본다.

그에게 한 번 웃어 보이곤 다시 신중하게 골랐다. 어디

보자, 고죠는 하얀 머리에 파란 눈을 가졌으니까····.

- 오, 이거다.

고죠랑 잘 어울리네, 이거. 바로 커플 케이스를 들고 계산대로 갔다. 나는 잔뜩 신이 난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 하얀 고양이가 그려진 케이스를 내밀었다.

- 쌤~ 한 번 봐주실래요? 이거 어때요?

고죠는 얼떨결한 표정으로 내가 준 케이스의 디자인을

빤히 쳐다본다. 흐흐, 아직 놀라긴 일러.

- 뭔가 선생님은 고양이를 닮으신 것 같아서 샀어요.

- 그리고 이건 제가 쓸 케이스예요!

" ···뭐야, 커플 케이스? "

그렇다. 나는 검은 고양이, 고죠는 하얀 고양이가 그려진

아주 예쁜 커플 케이스를 샀다. 뭐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이게 다 그를 꼬시기 위한 노력이라고 치자.

" 난 너랑 사귀겠다는 말은 안 했는데. "

- 곧 사귀게 될 텐데 뭐가 어때요?

어차피 사귈 게 뻔한데 미리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주변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고죠는 재빠르게 내 손을 잡고 그곳을 벗어나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날씨도 화창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 옆에 선 고죠의 표정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저렇게

여유로운 얼굴은 미래로 와서 처음 보는 것 같았다.

- ···선생님.

" 응? "

- 좋아해요.

충동적으로 한 고백이었지만, 후회하진 않았다.

이젠 당황하지도 않고 피식 웃은 네가 말했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3)

" 그래~ 고마워. "

나 또한 익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은 내게 호감이

없나 보구나. 언제쯤 너와 썸이라는 걸 타볼까.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고죠에 대해 생각하던 중, 갑자기 그에게 '드림주' 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 선생님은 첫사랑 있으세요?

" ···갑자기? "

- 그냥, 궁금해졌어요.

" 으음···. 있긴 했지? 고등학교 2학년 때. "

- 진짜요?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봐도 돼요?

고죠가 제 손목에 찬 시계를 만지작거린다. 무언가를 회상하듯, 생각에 잠긴 너.

" 잘 웃는 애였어. 1급이었는데 싸움도 잘했고. "

- ···예뻤어요?

" 응. 그 어떤 연예인을 데리고 와도 걔가 제일 예쁘다고

말했을 정도로 내 눈에는 예뻤어. "

- 그렇구나···. 진짜 많이 좋아하셨나 보네요. 고백은 안

하셨어요?

" ····. "

아, 실수했다. 그의 아픈 곳을 건드려버렸다. 웃음기가 사라진 고죠를 보니 마음이 욱신거리고, 어떻게든 위로를 해주고 싶어서 예전처럼 등을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 괜찮아요, 다 지나갈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그런 표정은 짓지 말아 줘. 네가 그러면 울 것 같잖아. 다행히 내 말이 위로가 됐는지 고죠의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토닥이면 금새 기분이 나아지는 고죠.

나는 고죠의 마음이 좀 더 좋아질 수 있게 전망대를 가자고 말했다. 너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죠와 함께 전망대로 출발했다.

그리고 그렇게 전망대에 간 나는 곧바로 후회했다. 설마

내가 거기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술식을 사용하게 될

줄이야.

망할 내 손이 핸드폰을 놓쳐서 바닥에 떨어지더니 개구리마냥 튕겨져 난간 밑으로 날아갔다. 고죠와 처음으로 같이 맞춘 케이스가 끼워져 있는 폰이 떨어져 깨진다니.

그건 죽어도 싫었다.

반사적으로 난간을 넘어 공중에 뛰어들고 말았다. 차가운 공기가 나의 몸을 가로질렀고, 심장이 철렁인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4)

" 전학생!!! "

뒤늦게 나를 발견한 고죠가 손을 뻗어봤지만, 이미 내 몸은 땅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간신히 핸드폰은 잡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즉사였다.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지? 미래로 오면서 모든 주력을

전부 소모했다. 물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나, 그렇게

된다면 사라진 내 주력이 돌아오면서 고죠에게 들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는 널 계속 보고 싶단 말이야.

허공에 손바닥을 펼쳤다. 되든 안 되든 우선해 보자.

실패할 리는 없어. 나 자신을 믿는 거야.

차츰 손바닥에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아, 된다!

이대로 시간을 5분 전으로 되돌린다면 완벽하다.

" 야, 전학생!!! "

미, 미친, 미친!! 안돼, 지금 나한테 오면···!!

" 너 위험하게 뭐 하는, "

망했다.

" 읏···?! "

하얀 빛과 함께 익숙한 감각이 느껴졌다. 시계 초침 소리가 내 귀에 울리면서 주변이 되감아진다.

눈을 뜨니 난간에 기대어 있었다. 아, 5분 전으로 되돌아온 게 확실하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고죠가 술식을 사용하는 날 봐버렸다.

눈동자를 굴리자 멍한 얼굴로 풍경을 바라보는 네가 보였다. 눈치채기 전에 얼른 5분 전에 했던 행동을 똑같이 하자.

- 아, 쌤! 셀카 찍어요.

" ····. "

- 쌤? 왜 그러세요?

"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고죠는 꽤나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꾸만 주변을 둘러보고 나를 힐끔 쳐다보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을 들어 그에게 안대를 벗어달라고 말했다. 내 부탁대로 해주면서도 여전히 짙고 푸른 눈동자는 흔들렸다.

- 자, 찍을게요!

이제 놓치지 않고 사진만 찍으면 이 문제를 넘어갈 수

있다.

- 하나, 두울···.

" 잠깐만. "

- 네?

" 선생님이 들게. 팔 아프겠다. "

잠깐 높이 든다고 팔이 아프진 않다. 그럼에도 고죠가 내 폰을 들겠다며 가져간 이유는···.

지금 상황이 충분히 의심스럽다는 뜻이다.

사진을 찍고 얼른 뒤를 돌아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들켜선 안 된다. 이미 술식을 사용했기에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끝까지 모른척하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 ( ···왜 안 따라오는 거지? )

내 뒤를 따라와야 할 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고죠를 쳐다봤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5)

오메 깜짝이야.

하마터면 발작을 일으킬 뻔했다. 와, 저런 눈으로 사람을 쳐다보는 게 말이 돼?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그렇지, 죽일 듯이 노려보면 어떡해.

너무 무서워서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내며 태연하게 물었다.

- 응? 왜 그러세요?

" ···전학생, 혹시 방금 술식 썼니? "

순간, 사레가 들릴 뻔했지만 숨을 꾹 참아 버텨냈다.

- 네? 아니요···?

나의 대답에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를 응시하는 고죠.

튀어나오려는 기침을 막으려고 애를 썼다.

- 선생님? 무슨 문제라도···?

" ···응? 아니야~ 선생님이 뭔가 착각했나 봐! 자, 이제

다음 장소로 가보실까요? "

- 네···!

고죠는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웃었다.

미안해, 고죠. 지금은 말할 수가 없어. 언젠가 네가 나를

'전학생' 이 아닌 '드림주' 로 봐준다면 전부 말할게.

나는 속으로 사과를 하곤 '전학생 드림주' 처럼 연기했다.

그리고 이런 내 노력은 주말이 지난 월요일 아침에 고죠에게 들켜 물거품이 되고 말았겠지.

드림주는 설명하는 내내 몇 번이고 토할 듯이 기침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날 이해시키기 위해 기어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곤 내 품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6)

" ···더 빨리 알아챌걸. "

처음부터 내가 널 알아봤다면, 너는 술식을 사용하지 않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나와 함께 있었을 텐데.

잠든 드림주의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어줬다. 교실에서 날 기다리는 제자들이 생각났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 있는 걸 택했다.

그동안 못나게 행동한 만큼 사랑해 줘야지. 드디어 겨우

만났는데 수업이 대수일까.

" 미안해, 드림주. 그리고 고마워. "

날 보기 위해 그 말도 안 되는 계약까지 하면서 미래로

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이제 내가 잘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옆에 있을 테니, 너도 나와 쭉 함께해 줘.

무의식 속에서도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드림주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퍼졌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 나는 상체를 숙여 너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리곤 속삭였다.

이제 더 이상 네 손을 놓칠 일은 없다고.

너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사랑해, 나의 세상아.

오랜만에 쓴 관계로 완벽하게 분량 조절을

실패했네요ㅎㅎ... 다음 편부턴 다시 고죠의

시점으로 쭉 스토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해 쓸게요ㅎ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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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날 사랑하는 너에게 (3): 고죠 장편 소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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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Geoffrey Lueil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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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Geoffrey Lueilwitz

Birthday: 199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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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My name is Geoffrey Lueilwitz, I am a zealous, encouraging, sparkling, enchanting, graceful, faithful, nice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